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마지막 남은 30여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됐다"면서 "저와 장관들은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임을 다 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30여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전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는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는 정치적 과도기에 편승해 흐트러진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말고 목민지관(牧民之官)의 자세로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국익과 국민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남아있다. 미국과의 본격적 통상 협의, 어려운 민생 경제 살리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 그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국무위원 모두가 권한대행이라는 자세로 국정을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전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서는 "이번 추경은 정부안보다 1조6천억원 증액된 13조8천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추경은 그 무엇보다도 속도가 생명이다. 국회에서도 이에 충분히 공감하기에 이번 추경은 최근 20년 내 가장 빠른 11일만에 통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책임을 다해야 할 차례다. 모든 부처는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추경 예산이 하루라도 빨리 닿을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요한 국정 현안과 정책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국무위원들이 더욱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교, 안보, 치안, 국민 안전과 같은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에 있어서는 더더욱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민생 등 국민 생활과 관련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