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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개막…'흰 연기'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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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12년 만 콘클라베
우리나라에선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유일하게 참여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 연합뉴스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모습. 연합뉴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콘클라베는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1일 선종함에 따라 12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모인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으로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당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지만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한국인으로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직을 맡고 있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하게 된다. 81세인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선거권이 없다.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은 지난 5일 이탈리아에 도착해 전날 바티칸 내 숙소에 입소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되는 미사에 참석한 뒤 점식을 먹고 오후에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해 첫 투표에 임하게 된다.
 
투표는 한 후보가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표를 얻을 때까지 계속된다. 첫날에는 오후 4시 30분에 한 차례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에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하루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콘클라베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된다. 추기경단은 콘클라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영구적으로 비밀에 부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투표 기간 추기경들은 휴대전화는 물론, 외부와의 모든 통신 수단을 사용할 수 없다. 교황청은 콘클라베 첫 투표 1시간 30분 전부터 바티칸 시국 내 휴대전화 통신 신호 송출 시스템을 비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보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의 연기 색깔로 확인할 수 있다. 검은 연기가 나오면 선출 실패, 흰 연기가 나오면 새 교황이 선출됐다는 뜻이다. 선출 직후 추기경단은 당선자에게 수락 여부와 교황명을 확인한 뒤, 수석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습니다)"을 외쳐 전 세계에 이를 공식 발표한다.
 
한편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지난 5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탈리아), 예루살렘 라틴 총 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탈리아), 볼로냐 대주교인 마테오 마리아 주피 추기경(이탈리아), 아시아계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 등을 유력 후보군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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