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대한의사협회(의협)를 포함한 의사단체가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심의할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위원 추천을 12일 완료하면서, 수급추계위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등 의사단체는 이날까지로 한차례 연장된 마감 시한에 맞춰 수급추계위 위원 추천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발송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7명의 위원을 추천했다"며 "위원 후보가 아닌 위원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산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위원 추천을 하지 않았다.
복지부로부터 추천 요청을 받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 대한의학회(의학회) 등도 각각 추천 명단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복지부는 의협과 대한병원협회(병협), 의학회, 대전협,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의대협회 등에 위원 추천을 요청했는데, 의협은 법상 직종별 단체인 의협과 의료기관단체인 병협만이 위원 추천 자격을 가져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시한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의협은 또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15명으로 구성되는 추계위에서 공급자 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과반이 돼야 하는데, 이중 7명이 의협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추계위는 보건의료인력에 대해 주기적으로 중장기 수급추계를 하고 그 결과를 심의하기 위한 복지부 장관 직속 독립 심의기구다. 관련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은 지난달 2일 국회를 통과한 뒤 같은 달 17일 공포됐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추계위를 출범시켜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심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