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측 제공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희생과 진실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오월의 어머니들이 들려준 고요한 용기와 꺾이지 않은 삶의 이야기 앞에 다시 한 번 깊이 고개를 숙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참배와 유족 간담회를 마친 뒤 남긴 소회다.
최 시장은 "녹음 짙은 참배길을 따라 묘역에 이르자,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바람처럼 다가왔다"며 "말없이 그 앞에 섰다"고 돌이켰다.
이어 "한 송이의 헌화와 한 번의 묵념.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음은 수십 년을 건너갔다"며 "함성과 울음, 그리고 진실을 향한 뜨거운 외침이 지금도 이 땅에 살아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후식 전 5·18부상자회장님, 정춘식 전 유족회장님,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님, 그리고 유족 어머님들과 식탁을 나눴다"며 "눈물과 기억, 삶의 무게가 고요히 흐르던 시간.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오월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희생자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역사였다"며 "그분들(유족들)의 손끝 떨림과 눈빛, 짧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실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월은 끝난 역사가 아니다"라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려는 이들의 마음 속에서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