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이틀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 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오후 1시 50분 비가 내리는 속에 김상훈 정책위 의장, 조배숙 의원 등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형로 기자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이틀 앞두고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헌법 개정 때 당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오후 1시 50분 비가 내리는 속에 김상훈 정책위 의장, 조배숙 의원 그리고 광주 당협위원장 등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권 대표는 참배에 앞서 5·18 묘지 방명록에 "5·18 정신을 받들어 자유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라고 썼다.
권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을 통해 방명록 작성 내용에 대해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이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각오로 이같이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31차례의 무도한 위헌·위법적 법률안 발의와 일방적 예산 삭감 등 입법 독재를 자행했고 행정부 권력을 마비시켰으며 이제 사법부마저 민주당 발아래 두려고 함으로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5·18 묘지 참배와 관련해 "1980년 5·18일 광주 시민이 대한민국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불꽃같이 일어났다가 희생당한 영령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5·18 묘지를 참배하러 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5·18 정신은 대한민국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대학생 등이 분연히 떨쳐 일어난 (항쟁)으로 자유 민주주이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5·18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특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혼자 판단할 일이 아니고 헌법 개정 때 당과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다"라며 기존 국민의힘이 약속했던 것과 결이 다른 말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후보 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바 있다.
권 대표는 또. 윤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인위적 탈당과 강제적 출당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심화할 것이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당과 선거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자진해) 탈당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김문수 후보의 5·18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18일 2차 대선 후보 TV 토론이 예정돼 있어 17일 5·18 전야제에 참석할지, 기념식에 참석할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 등의 5·18 묘지 참배에 대해 애초 광주 시민 사회단체는 내란 동조 세력의 묘지 참배에 항의하려 했으나 보수 세력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참배를 막지 않아 우려했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의 일부 참배객이 권 대표 등의 헌화·참배에 대해 "헌화하지 마라, 부끄러울 줄 알라"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권 대표 등은 참배를 마친 뒤 묘역을 둘러보지 않고 곧바로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