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 이후 처음으로 법원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아무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쯤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해 검은색 승합차에서 하차했다.
윤 전 대통령은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데 입장이 있느냐',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국민께 드릴 말씀'이나 '재판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2차 공판 때까지는 법원 허가에 따라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입했지만 지난 12일 3차 공판부터는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고 있다. 취재진이 설치한 포토라인을 통과한 건 이날이 두 번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페이스북에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밝힌 바 있다. 지지자들은 이날도 법원 밖에 모였다.
이날 4차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의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추가 기소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관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이 재판 초반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