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보름 앞두고 첫 TV토론을 마친 각 당 주자들이 서울 유세전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허지원 기자 연결합니다. 허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영남과 호남권을 돌며 기반을 다졌는데요. 이번 주부터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몰린 수도권, 특히 서울 유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일정으로 대한노인회를 찾은 이 후보는,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인 어르신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세대 통합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선후보들. 연합뉴스직접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노인 빈곤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노인세대들의 어려움도 가중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많은 조언 주시고"
[기자]
이후 이 후보는 서울 용산역, 영등포 타임스퀘어, 마포 홍대앞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년층과 2030 청년층을 아우르는 일정으로, 세대 통합과 중도 확장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도 노년층과 청년층을 함께 공략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오늘 첫 일정으로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병비 지원, 연금 감액 제도 폐지 등을 약속하며 고령층 맞춤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런'과 '디딤돌 소득'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층을 겨냥한 일정도 이어졌습니다. 성년의 날을 맞아 청계광장에서 공정채용법, 군 가산점제 도입,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등 청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제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청년 여러분들이 꿈을 가질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기자]
김 후보는 저녁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도 서울에서 존재감 부각에 집중했다고요?
[기자]
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을 "명량해전처럼 전세를 뒤집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발언 들어보시죠.
류영주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제가 바로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 시대를 막아내겠습니다."
[기자]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을 찾았고, 복합쇼핑몰 부지 방문, 과학기술원 간담회 등 지역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경우에는 오전에 GM부평공장, 오후엔 울산으로 이동해 현대차 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의 퇴근 노동자들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습니다.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앵커]
어젯밤 첫 TV 토론이 열렸는데,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제 분야를 주제로 열린 첫 TV 토론에서 후보들은 저성장 문제와 민생경제 활성화, 통상 문제 대응을 두고 격론을 벌였는데요.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토론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안정감이 돋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당 대변인들도 공세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사회주의 경제관에 가깝다"고,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는 졸속 후보,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를 학예회로 착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보수 인사 영입도 주목받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최근 보수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소속인 문병호 전 의원이 조만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입당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마찬가지로 개혁신당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과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의원 등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연일 통합을 강조하며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서 고생하지 말고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김계리 변호사 입당 문제를 검토 중이라면서요?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인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는데요.
관련해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를 열도록 지시했다"며 "김 변호사는 현재 입당 대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호 당시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계몽됐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허지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