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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이재명은 왜 '압도적 응징'을 꺼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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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이재명 상승세…영남권, 투표 의지 낮아
이재명 '압도적 응징' 발언, 지지층 결집 전략
국민의힘, 배우자 토론 제안…'부메랑' 우려도
김문수 지지율 상승 없인 보수 단일화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제 딱 13일 남았습니다. 1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을 꼼꼼히 분석해 보는 시간, 대선기획 판, 오늘은 그 네 번째 순서입니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대요? D-13일.
 
◆ 윤태곤>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으세요? 
 
◇ 김현정> 저는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 
 
◆ 윤태곤> 선거가 앞서 나가는 사람은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냐 그러고 뒤처지는 사람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고.
 
◇ 김현정> 저는 매일매일 이슈를 다루다 보니까 정신없이 좀 빨리 가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여하튼 13일 남은 게 팩트입니다.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현재의 판세부터 짚어주신다면?
 
◆ 윤태곤> 판세는 제가 지난주 나왔을 때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꽤 앞서가고 있고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가 추격을 하고 있는데 뭔가 큰 변화의 모멘텀이랄까, 이런 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 김현정> 그렇죠? 전반적인 지지율 흐름에 큰 변화는 없어요. 그런데 좀 미시적으로 들여다보자면 TK, 대구, 경북 지역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에서 16일 전국 유권자 1509명 대상으로 무선 자동 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오늘 방송 내내 언급되는 모든 여론조사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아무튼 이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TK에서 43.5%, 김문수 후보가 44.9%. 오차 범위 내에 접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이 같은 조사의 2주 전 결과랑 비교해 보면 8.8% 포인트가 오른 거라고 해요. 물론 PK.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2주 전 조사보다 4.2%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떨어졌는데도 김문수 후보보다 9.7% 포인트 앞선 상황. 결론적으로는 TK에서의 상승세, 이재명 후보 상승세가 두드러진 건데 여기는 보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잖아요.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어떻게 분석하세요? 
 
◆ 윤태곤> 일단 제가 전제를 드릴 게 전국 1000명 대상 여론조사면 대구, 경북이면 한 100명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이렇게 너무 세밀하게 보는 거는 좀 안 맞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전제를 하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영남권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건 맞죠. 그럼 영남권은 보수 지지세가 높은 곳인데 여기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아직까지 뭐랄까, 강력한 투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걸 못 느끼는 것 같아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첫 번째는 이게 어려운 거 아니냐. 선거 자체가 결과가. 이런 게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선거가 어렵더라도 뭔가 좀 모티베이션, 동인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걸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이 못 끌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어려운 거 아니냐. 그 말씀은 그래서 그냥 아예 여론조사 전화 와도 안 받는다, 포기했다, 이런 의미예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투표 의향이 좀 약해질 수가 있다. 이게 과거에 2007년 선거 때 이명박 후보하고 정동영 후보가 처음부터 차이가 많이 났잖아요. 
 
◇ 김현정> 그랬죠.
 
◆ 윤태곤> 그 당시에 호남이 이런 분위기였었거든요. 
 
◇ 김현정> 전화도 잘 안 받고 응답 안 하고.
 
◆ 윤태곤> 그 당시에는 투표율도 대선 투표율이 우리가 한 75%~76%, 보통 80%에 육박하게 나옵니다마는 2007년에는 투표율 자체가 63%였어요. 이게 전반적으로. 그 당시에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이름이 바뀌었었는데 그쪽 지지자들이 많이 안 나오는 게.
 
◇ 김현정> 안 나간 거죠, 안 나간 거죠.
 
◆ 윤태곤> 이게 지금 딱 뒤집힌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실제 투표일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요? TK.
 
◆ 윤태곤> 그건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제가 2007년 말씀드렸는데 최종적으로 정동영 후보 득표율이 27% 정도 됐어요. 그런데 그 여론조사 기간 동안에는 16~17, 이렇게 나오다가 그것도 한 10% 오른 거였거든요. 이건 조금 마지막까지는 봐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보통 우리가 투표율을 보면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높거든요. 또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금 현재 김문수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70대 이상인데 이분들은 투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 김현정> 그래서 이 여론조사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 말씀. 사실 워낙 압도적인 1위를 이재명 후보가 계속 이어가다 보니까 요즘 많은 민주당 분들이 언론에 나가 가지고 승리를 확신하는 발언들을 합니다. 60% 득표율, 55% 득표율, 이런 구체적인 수치도 얘기하고 선거 끝났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고 그랬더니 어제 이재명 후보가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던졌어요. '6월 3일은 압도적 승리의 날이 아니라 압도적 응징의 날이 돼야 한다. 지지율 몇 퍼센트, 이런 얘기하지 말아라.' 박찬대 상임선대위원장은 아예 '예상 득표율, 낙승, 압승, 이런 발언을 하면 징계하겠다'라고까지 경고를 했거든요. 사실은 당뿐 아니고 평론가분들 나와서 이번 선거 끝났어요. 이거 민주당이 이긴 거죠. 이런 얘기하면 댓글 반응은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 댓글 반응은 되게 좋은데, 좋은데 지금 민주당 차원에서는 무척 걱정하고 있는 느낌, 이건 왜 그런 겁니까?
 
◆ 윤태곤> 원래 앞서 나가는 쪽은 앞서서 두 분도 말씀하셨지만 돌발 상황이라든지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이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고 또 우리 편은 이완되고 상대편은 결집되는 걸 제일 두려워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변수를 줄이려고 하는 거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응징을 말한 건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선거를 어쨌든 간에 내란 종식 프레임으로 가져갔을 때 그리고 그게 아직까지는 충분히 먹히고 있다. 
 
그럼 내란 종식이 아니려면 국민의힘 쪽에서 두 가지 방향이 돼야 될 건데 우리는 이미 우리 스스로 정리했다가 되면 그 내란 종식 프레임이 잘 안 먹힐 수가 있는 건데 현재 국민의힘 쪽의 분위기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한 이후에는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지만 이건 정리라기보다는 피하는 느낌을 주고 있는 거니까, 이른바 내란 종식 프레임이라는 게 먹히는 것이고 또 그렇다면 과거처럼 아니, 무슨 내란이냐. 탄핵 잘못됐다, 이런 말을 또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민주당의 공세가 여전히 먹히고 있는 거겠죠. 
 
◇ 김현정> 그러니까 역시 어제 이재명 후보가 다시 압도적 응징이라는, 응징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상기시켰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윤태곤> 내가 좋은 사람은 내가 좋아서 찍고. 하지만 내가 안 좋더라도 저쪽은 더 문제 아닙니까라는 걸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그 샤이 보수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혹시 좀 염려를 하고 있는 걸까요? 지금 여론 지지층에는 잡히지 않는, 그러니까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는 그 층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하는 걸까요? 
 
◆ 윤태곤> 샤이 보수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른바 중도 보수라는 이런 쪽들은 있는 거겠죠. 중도 보수의 민심이 탄핵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거 아니냐. 그리고 지난 한 1월부터 4월까지 한 두세 달 동안에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렇게 결집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 되게 실망을 하고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이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걸 샤이 보수라기보다는 중도 보수로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어떤 식의 유인을 던지고 있느냐. 이재명은 안 되지 않느냐 정도밖에는 지금 못 주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스스로에 대한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게 제일 큰 요인이죠. 
 
◇ 김현정> 여기까지 판세 분석을 했어요. 그럼 앞으로 13일 동안 남은 변수는 뭐겠냐. 판을 크게든 작게든 흔들 수 있는 남은 변수는 뭐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보면 이번 대선에서 큰 것들이 사법부 이슈들. 사법부의 이슈라는 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도 있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선거법 재판도 있었던 것이고 사법부가 크게 움직임을 오히려 선거를 이끌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게 물론 헌법재판소하고 법원으로 갈라져 있지만 지금은 그게 제 생각에는 다 반영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각자가 반영이 돼 있지 이게 이런 일이 있었나. 내 생각을 정리해 볼까라는 분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지금 나와 있는 이슈들은 거의 다 반영이 돼 있는 거지 새롭게 부각해서 사람들이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이슈가 있느냐.
 
◇ 김현정> TV토론 두 번 남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TV토론이 지난번이 경제였었고 앞으로 사회, 정치 두 번인데 경제보다는 사회하고 정치가 좀 핫할 수가 있겠죠.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여기서도 우리가 나왔던 이슈들. 아마도 법원 판결에 대한 이슈들이라든지 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이슈들이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TV토론이라는 게 1차 때도 보셨겠지만 네 분이 나오지 않습니까? 네 분의 기회가 똑같아요. 시간 분량도 똑같고.
 
◇ 김현정> 맞아요. 
 
◆ 윤태곤> 그럼 네 사람이 기회가 똑같고 시간 분량도 똑같다면 제일 유리한 거는 권영국 후보란 말이에요. 권영국 후보는 사람들한테 뭔가를 선보일 기회가 작았는데 어쨌든 노출이 되고 관심을 끌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회하고 정치 부분에서도 권영국 후보가 좀 세게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면은 권영국 후보가 존재감을 보이면 다른 3명은 존재감이 낮아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지금으로 봐서는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유지만 하면 되는 것이고.
 
◇ 김현정> 방어죠.
 
◆ 윤태곤> 김문수 후보는 많이 따라 잡아야 되는데 그 TV토론회에서도 좀 여의치가 않은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TV 토론을 하면 할수록 권영국 후보가 가장 득점 포인트를 올리는 거예요?
 
◆ 윤태곤> 그렇죠. 권영국 후보는 왜냐하면 지금 워낙에 기저 효과. 그러니까 가진 게 낮기 때문에 보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하나하나가 새로울 수 있다, 이런 말씀.
 
◆ 윤태곤> 물론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권영국 후보가 득표를 올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진보적인 분들한테도 많이 갈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의 이런 퍼센트가 떨어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고 또 어떻게 볼 수 있냐면 권영국 후보가 왼쪽에서 도드라진 모습을 보이면 이재명 후보의 중도적인 포지션이 강화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 김현정> 장단점이 있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한테.
 
◆ 윤태곤> 과거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아까 제가 2007년의 예를 들었지만 2002년 대선 당시에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이름도 비슷하네요. 
 
◇ 김현정> 권영길, 맞아요.
 
◆ 윤태곤> 권영길 후보도 그때 저런 사람이 있었구나라고 하고 권영길 후보가 그때 신 스틸러 역할을 했던 게 아마 한 40대 이상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 김현정> 이번에 권영국 후보가 그 똑같은 발언을 했잖아요. TV토론에서.
 
◆ 윤태곤> 그러니까요. 그런데 권영길 후보가 그런 도드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노무현 후보도 당시에는 좀 급진적인 거 아니냐, 불안한 거 아니냐라고 했는데 중도적인 느낌을 주는 게 있었다는 거죠. 
 
◇ 김현정> 이재명 후보한테 오히려 또 득이 될 수도 있다라고 보시는.
 
◆ 윤태곤> 양면이 다 있는 거죠.
 
◇ 김현정> 양면이 다 있다고 보시는. 그러니까 TV토론이 크게 판을 흔들 정도 변수는 안 될 거라고 일단은 보시는 것 같은데 지금 양당의 움직임 중에 변수가 될 만한 게 있는지 한번 봐주세요. 제가 최근 움직임들 몇 개 한번 선보이겠습니다. 우선 국민의힘. 배우자 토론을 어제 제안했어요. 후보자 TV 토론처럼 배우자들의 TV 토론을 하자는 건데 한 10여 분 만에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의아했던 게 이거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던진 건가 아니면 안 될 걸 뻔히 알지만 전략적으로 뭔가가 있어서 던진 건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 생각과 별개로 국민의힘 쪽의 생각은 안 받겠지만 이걸로 좀 공세를 할 수 있겠다. 지금 김혜경 여사 같은 경우에 선거법 재판… 선거법 맞습니까? 선거법 재판도 받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공직선거법 맞습니다.
 
◆ 윤태곤> 한 100여만 원 이렇게 벌금도 나오고 그러니까 거기에 비해서 설난영 여사가 유리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설난영 여사가 스토리도 있고 공장 노동자였다가 노동 현장, 운동 현장에서 김문수 후보하고 만나가지고 결혼을 했고 지금도 아마 김문수 후보의 자녀 부부도 사회복지사일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이분들이 삶에 대해서 충분히 존중받을 부분이 있다. 강점이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밀어붙이는 거 같은데 문제는 배우자 토론 같은 게 보지도 못했지만 과거에도 없었던 것 같고 다른 나라에도 있나, 이건 모르겠는데 이 이야기가 나오면 누가 자동으로 등장하느냐, 뇌리에. 김건희 여사.
 
◇ 김현정>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김혜경 여사의 법카가 생각나기를 바라고 던진 것일 것 같은데 김건희 여사가 먼저 생각날 수도 있다.
 
◆ 윤태곤> 그렇죠. 지금 검찰에서 나오라고 그러는데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봐 못 나간다, 이러고 있고 지금 목걸이 이런 보도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런 전략은 또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 현재는 중도층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중도 보수라든지 샤이 보수를 끌어내는 게 시급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보인다면 우리 지지층들은 좀 나올 수 있지 않겠냐.
 
◇ 김현정>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본다, 이런 느낌. 그렇게 볼 수는 있겠네요. 그렇다면 홍준표 전 시장의 지지 선언과 한동훈 전 대표의 어제 첫 유세 현장 출동,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런 부분도 보수층을 전반적으로 좀 모아내는 데는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당연하게.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런 것도 보여야 될 거예요. 이게 아까 제가 대선을 이길 수 있냐 없냐와 또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지금 만약에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이 올라서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접전을 벌이고 저력을 보이면 우리 국민의힘의 미래가 어떨 것이냐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김문수 후보하고 지금 권성동, 이런 분들이 다 또 당을 그대로 해서 지금 주류 진영이 당을 이끌고 가는 게 과연 맞냐.
 
◇ 김현정> 이기면 물론 제일 좋겠지만 이기지 않더라도 접전만 벌여도 주류 세력이 그대로 당을 접수할 거다. 
 
◆ 윤태곤> 그렇죠. 우리가 다 잘해서 이런 거 아니냐. 똘똘 뭉치자.
 
◇ 김현정> 이걸 또 견제하는 세력이 있겠군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걸 했을 때 국민의힘에 아까 샤이 보수, 중도 보수라고 했던 분들이 거기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되겠냐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어느 당이든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중도로 치고 나가야 되는 게 있고 자기 지지층을 결집해야 되는 두 가지 과제가 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금 혁신에 대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요. 제가 생각할 때는.
 
◇ 김현정>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정도가 아니라?
 
◆ 윤태곤> 그렇죠. 우리가 이 당을 어떻게, 그걸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야기를 약간 꺼내긴 했었는데 거기에 대한 진도가 좀 구체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홍준표 전 시장은 하와이 특사단 만나서 이야기는 잘 풀린 것 같은데 오늘 제가 생방 들어오기 직전에 SNS를 하나 또 올렸더라고요. 이분이 뭐라고 올렸냐면 선대위 참여는 안 하고 그러니까 대선 끝난 후에 돌아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러니까 하와이에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거예요. 선거 때까지. 그거를 다시 한 번 올렸어요. 그러니까 지지 선언 정도까지만 하겠다는 거고 한동훈 전 대표 사진도 조금 전에 보셨습니다만 어제 부산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답니다. 지금 사진도 보시면 김문수 후보가 후보인가,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인가 싶을 정도로 인파가 엄청 몰렸어요. 그런데 이것이 어느 정도 이 김문수 후보 득표의 효과가 있을 것인지 모르겠더라고요. 
 
◆ 윤태곤> 그러니까 국민의힘 제가 말씀드린 게 저 홍준표, 한동훈 지지층을 이끌어내려면 당 혁신에 대한 모습 같은 거를 보여줘야 될 거예요. 과거에 보면 이게 쇼라고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큰 선거 앞두고 나면 나는 안 한다, 우리가 이기더라도. 아니면 내가 책임지고 뭘 다음에 불출마하겠다, 이런 흐름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국민의힘은 제가 그런 것도 한 번도 못 봤어요. 
 
◇ 김현정> 또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말하자면 한동훈 후보, 한동훈 전 대표 같은 분이 더 적극적으로 김문수 후보 손을 번쩍 들기는 어려운 상황인 거죠. 탄핵의 강, 이런 게 안 건너진 상황이라면.
 
◆ 윤태곤>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은 아예 탈당도 했으니까.
 
◇ 김현정> 아예 탈당해 버렸으니까.
 
◆ 윤태곤> 상황이 좀 다르긴 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남아 있는 이슈 중에 또 하나가 단일화 이슈예요. 단일화 이슈.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계속 단일화의 어떤 카드를 꺼내고 같이 하자, 같이 하자 하는데 이준석 후보는 톤은 살짝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런 생각 없다, 이런 입장.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여러 번 한참 전부터 말씀드린 거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국민의힘도 좀 그런 흐름이던데 이 단일화가 되기 위해서는 지지율이 먼저 올라가야지 오히려 단일화가 잘 된다. 지지율이 낮으면 단일화는 더 안 된다. 
 
◇ 김현정> 예를 들면 지금 시점에서는 몇 퍼센트 정도까지는 가야 단일화가 불씨가 살아난다고 보세요? 몇 퍼센트.
 
◆ 윤태곤> 그러니까 합치면 이길 수 있다. 그런 게 나와야 되겠죠. 
 
◇ 김현정>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한 40% 정도 나와야.
 
◆ 윤태곤> 그렇죠. 그게 국민의힘에서도 최근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끌어올려야지 이게 효과가 나타난다라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아까 제가 한동훈, 홍준표 지지층에 대한 소구력 말씀드렸지만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도 그걸 보일 필요가 있다는 거죠. 물론 과거에 당대표에게 쫓겨나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사과 같은 건 있습니다마는 노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다 똑같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왜 당신과 똑같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잘 안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윤태곤> 그게 올라가면 좀 압박이 있을 건데 지금으로서는.
 
◇ 김현정> 그런데 최근 민주당에서는 선거 관련 뉴스보다 사법부 관련된 뉴스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열고 조희대 특검법안 상정한 게 큰 이슈였고 이번 주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제기하면서 사진까지 공개하고 공방이 본격화되는 느낌입니다. 지 판사는 그런 적 없다고 얘기했으니까요. 
 
◆ 윤태곤> 제가 그 사진을 저도 봤는데 노종면 의원이.
 
◇ 김현정> 공개한.
 
◆ 윤태곤> 두 장인가, 그걸 봐서는 저는 잘 모르겠던데요. 그게.
 
◇ 김현정> 접대인지.
 
◆ 윤태곤> 접대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여기서 더 추가적인 걸 내지 못한다면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과거 같으면 이게 헛발질일 경우에 역풍도 세게 불지 않습니까? 효과도 별로 없는데 역풍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현재까지는. 
 
◇ 김현정> 그러면 이거는 별로 역풍도 없고 큰 효과는 없지만 대선에 역풍도 없으니까 그냥 가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봐야 알겠지만 그리고 국민의힘이 사실은 이런 데 대해서 공세를 펼쳐야 되는데 별로.
 
◇ 김현정> 그럴 여력이 없죠, 지금 국민의힘이.
 
◆ 윤태곤>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 이런 상황들이 겹치면서 사법 이슈, 즉 대선이 끝난 후에 던질 화두를 지금 미리 던지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
 
◆ 윤태곤>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게 주요 이슈인데 다 반영된 느낌이라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대선기획 판 윤태곤 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윤 실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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