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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의혹' 지귀연, 추가 해명 없이 내란재판 진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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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룸살롱 사진' 공개 이후 지 부장판사 추가 해명 없어
국수본 간부 "윤승영에 방첩사 지원 요청 보고했다" 진술
"윤승영, 조지호 청장에게 보고 후 지시했다" 증언도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자신에게 제기된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21일 경찰 수뇌부의 내란 혐의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 부장판사가 접대 의혹을 부인한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날 지 부장판사의 추가 해명에 관심이 쏠렸는데,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은 채로 재판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윤승영 전 국수본조정관 등 경찰 지휘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공판을 열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현일 전 국수본 수사기획계장은 지난 기일에 이어 이날도 지난해 12월 3일 구민회 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방첩사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내는데 이를 인솔하고 같이 움직일 형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 전 계장은 "윤 전 조정관에게 연락해 방첩사에서 연락받은 내용을 그대로 보고했다"며 "'국수본에서 지원을 해달라고 하는데 (퇴근해) 인력이 없으니 영등포경찰서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조정관이 자신에게 "청장님 보고 드렸다.명단 보내줘라. 형사조끼를 입히지 말고 사복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계장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국회에 있는 사람 중 누군가를 방첩사가 체포하려 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재명·한동훈 등을 체포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전 계장은 "저희는 이동을 안내하는 개념으로 이해했다. 체포를 하는 건 방첩사 역할"이라며 경찰의 체포조 활동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귀연 부장판사. 박종민 기자지귀연 부장판사. 박종민 기자
한편 지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에서는 접대 의혹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 시작에 앞서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 14일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지 닷새 만에 법정에서 직접 밝힌 공식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 부장판사의 입장 표명 이후 민주당은 브리핑을 열고 "지 부장판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유흥업소 내부로 보이는 장소에서 지 부장판사와 두 명의 동석자가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전 계장에 대한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 중이며 이후 이 계장의 바로 위 상급자인 전창훈 전 국수본 수사기획담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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