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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남해안 관광지 만들려면…"무인섬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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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 정책브리프 '무인섬의 잠재적 가치'
경남 무인섬 475곳, 전남 다음 많아
무인섬 경관·생물·지질학적 자원 활용
유인섬이었다가 무인섬된 41곳 개발 가치 커

유인섬이었다가 무인섬이 된 41곳. 경남연구원 제공 유인섬이었다가 무인섬이 된 41곳. 경남연구원 제공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섬'의 잠재적 가치를 발굴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연구원은 '경남 무인섬의 잠재적 가치(채동렬 연구위원·고지영 전문연구원)이라는 정책브리프(G-BRIEF)에서 무인섬을 정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나라 섬은 모두 3382곳(2020~2021년 기준)에 이른다. 이 중 86%인 2918곳은 무인섬이다. 경남은 475곳으로, 전남도(1743곳) 다음으로 많다. 통영시가 182곳으로 가장 많고, 남해군(83곳), 거제시(78곳), 창원시(40곳) 순이다.

해양수산부의 무인도서 종합관리계획을 보면, 경남의 무인섬 475곳 중 176곳을 이용가능한 섬으로 분류했다. 103곳은 준보전, 67곳 개발가능, 13곳 절대보전으로, 나머지 116곳은 관리 유형이 분류되지 않았다.

경상남도는 2019년 '섬 발전 지원조례'에 따라 섬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했지만, 65개 유인섬으로만 한정해 무인섬의 정책적 활용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

연구원은 무인섬에 분포한 경관·생물·지질학적 자원은 남해안권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데 특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도내 무인섬은 자연환경이 우수해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돼 있어 독특한 탐험을 경험할 장소가 될 수 있다. 실제 남해·하동 등 전 권역에서 수달이 보고됐고, 구렁이와 삵, 매, 솔개, 새매, 새호리기, 섬개개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곳곳에 서식하고 있어 생태관광 대상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고성군 상하비사도·무도, 통영 소덕도·하죽도, 거제 방아도에서는 공룡발자국·알·알둥지 화석도 발견돼 현장 체험학습 장소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

이에 연구원은 무인섬 개발은 경제성과 공익성 관점을 모두 고려하되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 여건에 따라 적극적인 관광 개발과 지속가능한 개발 등 두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발 여건이 우수하고 경제적 효과가 큰 소수의 무인섬을 대상으로 과감한 민간투자 사업을 유치해 개발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다수의 무인섬은 공익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연환경을 충분히 보호하는 범위 내에서 생태지향적 관점의 관광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간사업자가 무인섬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환경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밀한 검토 후 추진해야 한다. 경남 섬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수달과 매 등 희귀 동물은 매력적인 생태관광지를 조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자원이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과거 유인섬이었지만, 현재 무인화된 섬에 대한 적극적인 관광개발 대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유인섬에서 무인화된 섬은 한 번도 거주하지 않았던 무인섬보다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

이들 섬은 토지 이용이 가능하고 식수 확보 등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개발 대상지로서 가치가 크다. 도내 41곳의 섬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공유지로 이루어진 섬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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