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24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워싱턴전 1회초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6)가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에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테이블 세터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4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2번 타자 출전은 MLB 진출 뒤 처음이다. 주로 3번과 1, 4번 타자를 맡았던 이정후는 이에 개의치 않고 지난 17일 애슬레틱스전 5타수 2안타 이후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달렸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7푼6리에서 2할8푼2리로 끌어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선발 매켄지 고어의 초구 시속 151.2km 속구를 공략해 시속 164.6km 강구로 연결했다. 1사에서 이정후는 2루 도루에도 성공한 듯했지만 타자의 포수 수비 방해가 선언돼 이정후도 아웃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7회 선제 결승 득점으로 아쉬움을 날렸다.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타자 볼넷과 내야 땅볼에 3루까지 달렸다.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0의 균형을 깼다.
이정후는 2 대 0으로 앞선 8회는 쐐기 득점도 기록했다. 1사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9회 2사 1루에도 이정후는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주자가 견제사를 당해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30승 고지(21패)를 밟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31승 19패의 LA 다저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