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 TV 토론에서 허위 해명을 내놨다며 형사 고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최기식·주진우 네거티브단 공동단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23일)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국정원 댓글 조작 측면에서 부정선거를 말한 것이지, 투·개표 조작 차원의 부정선거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허위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이고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부연했다.
선대위 네거티브단은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의 부정선거 주장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재명 후보가 앞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게시물들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네거티브단 제공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1월 트위터(현 엑스, X)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을 두고 "이번 대선은 전대미문 부정선거였다. 대법원 계류 중인 대선무효소송은 즉시 재개돼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달 게시한 또 다른 글에서는 "2013년 제기된 대선무효소송을 대법원이 심리조차 않은 채 3년 이상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부정을 원천차단해야 한다"며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을 의심하기도 했다.
네거티브단은 "부정선거 의혹을 극렬히 주장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표부정 의혹제기 자제 강력 촉구' 보도자료까지 냈었다"며 선관위를 근거로 이 후보의 주장이 수위가 높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국민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죄로 형사고발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직접 던졌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왜 이재명 후보는 논란을 항상 키울까요"라며 이재명 후보가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부정선거론자라는 이미지가 커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또다시 '호텔경제학' 때처럼 우기기로 나오지만 그럴수록 국민들은 부정선거론자에다가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