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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천조 시대는 언제"…1천대 기업 매출, 17년째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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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1천대기업 매출 1천조원 제자리
작년 매출 1조 클럽 248곳…2년연속 감소
삼성전자, 2002년 이후 줄곧 매출 1위, SK하이닉스 매출 2배 껑
CXO연구소, 1996년~2024년 29년 간 1천개 대기업 매출 변동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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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천대 상장사의 매출이 1997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2008년 1천대 상장사 매출이 1천조 원을 돌파한 이후 17년째 1천조 원대에서 머무르고 있고,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수는 최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1천곳 대기업 매출 1천 조원대 갇혀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26일 '1996~2024년 국내 1천대 상장사 매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은 금융업과 지주사를 포함한 상장사 중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상위 1천곳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천대 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1863조 원) 대비 134조 원(7.2%) 늘어난 1997조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증가세를 분석해보면 1996년 국내 1천대 상장사의 매출은 390조 원이었지만 2008년 1197조 원으로 처음 1천조 원을 돌파한 뒤 2018년에는 1500조 원(1537조 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이 감소(1489조 원)했고, 이후 다시 증가해 2022년 1993조 원까지 올랐다가 2023년엔 1800조 원대로 후퇴했다.

삼성전자, 209조 원으로 1위…1000대 매출 중 10.5% 차지

매출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별도 기준 209조 5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211조 8674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결 기준으로는 300조 8709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 처음 매출 1위에 오른 뒤 2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년 매출 100조 원을 넘었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200조 원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천대 기업 전체의 10.5%를 차지해 전년(9.1%) 대비 비중이 커졌으나 2020~2021년의 11%대에는 못 미쳤다.

SK하이닉스 매출 2배 '껑충'…한전·LG디스플레이·기아도 큰 폭 증가

전년 대비 매출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기업은 19곳이었다. 이 중 삼성전자(38조 6781억 원↑)와 SK하이닉스(28조 962억 원↑)는 10조 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101.7%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국전력공사(5.8조 원↑), LG디스플레이(5.3조 원↑), 기아(4.7조 원↑), 한화오션, HMM 등도 3조 원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이 1조 원 이상 줄어든 기업은 14곳으로, 한국가스공사(6.3조 원↓), LG에너지솔루션(4.4조 원↓), 삼성SDI(3조 원↓) 등이 대표적이다.

매출에 따른 10위권 내 기업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위 기업 중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023년 10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고 한국가스공사는 7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18위에서 23위로 밀려나며 톱20 밖으로 떨어졌다.

'1조 클럽' 기업 248곳…2년 새 10곳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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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긴 '1조 클럽' 기업은 248곳으로 2022년(258곳)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신규 진입 기업으로는 경동나비엔, DN오토모티브, NHN KCP, 한국콜마 등이 있었고, 넷마블도 재진입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년 3조 원대에서 작년 6900억 원 수준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매출 10조 클럽은 37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지만 2022년 최고치(38곳)에는 미치지 못했다. HMM, 한화오션, 키움증권이 새롭게 진입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대우건설은 10클럽에서 밀려놨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00조 원을 넘는 국내 기업은 현재 삼성전자 한 곳뿐"이라며 "고용과 세수, GDP 등과 직결되는 만큼 이런 기업이 5~10곳은 더 나와야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또 "올해 1분기 전자, 자동차, 조선 업종이 선전하면서 2025년엔 매출 2천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다만 트럼프식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변수에 따른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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