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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은 일단 수술? NO!" 안전한 다한증 치료방법[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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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내 증상이 1차성인지 2차성인지 알아야
자율신경계 이상과 가족력이 대표적인 원인
치료 방법 많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생활 습관이나 음식 등도 잘 조절해야


누군가는 시험을 볼 때, 누군가는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 손에 땀이 흥건해져 곤란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긴장해서 생기는 반응'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심하다면 '다한증'이라는 질환일 수 있다. 특히 다한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곧 여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두려울 수 있다. 여름이 되면 기본적으로도 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간단한 대처법이나 바르는 약 정도로 해결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땀이 많은 사람들은 이럴 때 한 번쯤은 수술을 떠올리기도 한다.

DR피부과의원 방숙현 원장은 CBS 경제연구실 채널의 '의사결정' 유튜브에 출연해 다한증의 기준부터 올바른 치료법까지 차근차근 짚어주며 "무조건 수술이 답은 아니며 다한증 치료는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또 "다한증에 수술부터 할 필요가 없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치료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며 "나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다한증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차성 다한증과 2차성 다한증 구분해야

다한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는데 땀이 많이 나 원발성 다한증이라고 불리는 1차성 다한증과 다른 질환이 있어서 땀이 나 속발성 다한증으로 불리는 2차성 다한증으로 구분된다. 1차성 다한증은 특히 손, 발, 겨드랑이에 국한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25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도 있다. 2차성 다한증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폐경, 림프종 같은 질환으로 생긴다. 또 항우울제나 혈압약, 해열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반복되며,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평소에는 땀이 많다가 잘 때는 땀이 안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인은 자율신경계 이상과 유전…생활습관과 질환도 관련 있어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다한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1차성 다한증의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가족력, 즉 유전적 소인이 꼽힌다. 가족 중에 다한증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같은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이러한 1차성 다한증은 25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자율신경계가 아직 불안정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생활 습관, 카페인 과다 섭취도 다한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자주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습관은 자율신경계의 안정성을 무너뜨려 다한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2차성 다한증의 경우는 특정 질병이나 상태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치료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다한증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방 원장은 "다한증 치료는 반드시 개인의 증상 정도와 생활의 영향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수술이라는 큰 접근부터 하지 말고, 안전하게 단계적으로 치료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벼운 치료는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드리클로' 같은 바르는 약이나 붙이는 패치 형태의 항콜린제다. 그런데 증상이 조금 더 심해진다면 이때는 보톡스 시술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보톡스는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전달을 차단해 약 6개월 정도만 효과를 유지한다. 그렇다 보니 만약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6개월 정도만 유효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여름철을 대비해 봄에 미리 6개월 동안 지속되는 다한증 보톡스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교감신경절제술로 불리는 다한증 수술은 마지막 선택지다.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이 시술은 원하는 부위의 땀은 효과적으로 줄어들지만, 등이나 배 같은 다른 부위에 대신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다한증 환자에겐 생활 습관, 음식도 중요해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다한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도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숙현 원장은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 조절,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 옷차림 같은 기본적인 건강 습관이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가나 명상과 같은 정적인 취미활동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완화시켜 다한증 증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한데, 카페인과 알코올,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처럼 교감신경을 자극하거나 체온을 높이는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나 아보카도, 견과류는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B군이 풍부한 달걀, 참치, 통곡물 등도 추천된다. 또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 대신 허브티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허브티는 신경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방 원장은 "물을 마시면 오히려 땀이 많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자율신경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단순한 땀 분비 억제를 넘어 전반적인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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