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나이지리아 DECN 조셉 페나우 회장을 면담한 김보현 사장. DECN은 대우건설이 지분 49%를 보유한 현지 종속법인이다. 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으로 '내실 경영' 성과를 확인하는 등 올해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2조 767억 원, 영업이익 151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1.8% 급증하며 시장 전망치 939억 원을 60% 넘게 상회했다. 진행 현장 수가 줄면서 매출이 줄었음에도 주택 건축 및 플랜트 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수주 역시 2조 823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4% 증가함으로써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보현 사장의 소통 리더십과 내실 경영 기조가 성과로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김보현 사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를 제시하면서 "전사 차원의 비용 점검과 원가 절감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 고수익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및 수도권 교통망 민자사업 선두 주자로 발돋움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착공한 데 이어 다음 달 말에는 GTX-B 노선 시공을 앞두는 등 명실공히 서울 및 수도권 교통망 민자사업의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환경사업 분야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4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 소재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미네랄 비료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 왼쪽이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 대우건설 제공
지난해 개포주공5단지, 신반포 16차 재건축 등 서울 강남 지역 랜드마크가 될 재건축 단지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낸 대우건설은 올해도 강남구 개포우성7차와 서초구 원효성빌라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지역 신규 도시정비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최상의 주거 명작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특히 대우건설은 악화한 국내 건설 환경 극복을 위해서는 외국에 답이 있다는 신념하에 미진출 국가 개척 및 신도시 개발로 대표되는 외국 개발사업에도 진력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수주로 중앙아시아 진출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본계약에 서명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투자자 승인을 받은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사업도 현재 현지 법인 설립 및 주주 간 협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토지 보상에 나서는 등 외국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동시에 기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 거점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위한 발주처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외국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가 확인됨에 따라 대우건설의 체질 개선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 본계약을 통해 외국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수주 추진 중인 거점 시장의 추가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외국 시장 개척과 내실 경영 기조를 지속해 올해 경영 목표 달성과 수익성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