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나무 제공'근대'는 과학과 이성의 시대라고 배워왔지만, 알고 보면 거짓말과 괴물이 가득했던 시대이기도 했다. 새로 출간된 '근대 괴물 사기극'은 바로 그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친다.
과학 저술가 이산화가 글을 쓰고, 그림작가 최재훈이 흥미로운 삽화를 더해 쉽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사회가 만들어낸 온갖 황당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기억하는 전기 생물이 있다고 주장하거나 존재하지도 않는 괴물의 해부도를 진짜처럼 유포했던 사례들이다. 지금 보면 믿기 어렵지만, 그 시절 사람들은 실제로 믿었다.
저자는 단순히 웃어넘기지 않고 묻는다.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누가, 어떻게 이런 거짓말에 맞서 싸웠을까? 책에는 괴상한 주장들을 파헤치고 진실을 밝히려 했던 과학자들과 지식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겼다.
'근대 괴물 사기극'은 과거의 이야기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와도 닮았다. 요즘 유튜브나 SNS에서 퍼지는 가짜 뉴스, 음모론과 똑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 "거짓은 늘 다시 등장한다. 그래서 진실을 밝히는 일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
이산화 지음·최재훈 그림 | 갈매나무 | 5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