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민정 기자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이 부산을 중심으로 전통 보수 표심을 결집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구체적 실행 계획도 없는 공허한 정치 쇼"라며 정면 비판했고, 부산대 등 부울경 대학 교수 1,000명은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해수부 이전은 행정 비효율…산은 이전이 해법"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실익이 없다'며 백지화한 사안"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국가 행정 체계를 무시한 인기 영합용 '공(空)약'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맡은 조승환(중·영도) 의원은 "공무원 600명을 옮긴다고 부산 경제가 도약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 본사 이전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야말로 진짜 부산 발전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 김도읍(강서), 김미애(동래), 김대식(사상), 곽규택(서·동), 서지영(동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부울경 교수 1천명 "김문수 지지"…정책 역량 강조
부울경 교수 1천명이 28일 '김문수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강민정 기자이어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30개 대학 소속 교수 1천 명이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김 후보는 진영을 넘어선 사회통합형 지도자이자,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을 설계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은 "이념 대립과 성별 갈라치기를 극복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국정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는 지도자"로 김 후보를 평가했으며, "패권 정치와 기득권 세력을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PK·TK 전역 유세…서면서 '보수 텃밭' 다지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이날 창원 3.15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경남 김해, 부산 서면, 양산, 경산, 영천, 대구를 돌며 하루 종일 '새물결 유세'를 이어간다.
특히 낮 12시 40분에는 부산 서면 디스티네이션백화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보수 결집을 호소한다.
최근 이재명 후보와의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 속에 PK 지역 민심이 승부처로 떠오른 만큼, 국민의힘은 이날을 사실상 '사전투표 전날 총력전'으로 규정하는 모양새다.
"PK 민심, 본선 판세 좌우할 것"
29~30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부산은 여야 모두가 사활을 거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HMM 본사 이전 등 지역 산업·일자리 확대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해수부 이전을 정면 반박하며 산업은행·허브도시 특별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