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보건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다음달 말쯤 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 뤄이쥔 부서장은 전날 이번달 18~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4만 1402명으로 전주(11~17일) 대비 113%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6일에는 생후 1개월 남자 아기를 포함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102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9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제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총 432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했다면서 사망자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의 약 90%는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인 'JN.1'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제서는 현재 추세로 판단하면 다음달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정점인 2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유행은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만여명이라는 예측치는 지난해 최고치 13만명과 2023년 코로나19 5차 봉쇄 해제 당시 최고치인 18만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대만에서 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이며 전파력이 과거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단오절 연휴 이후 1주일이 코로나19 환자 추가 확산 여부를 가르는 관건이라며 병원과 대중교통, 사람들이 밀집하는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