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전남 구례군 섬진강 사이로 다리 하나를 건너자 '영호남 화합'의 상징,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가 펼쳐졌다.
특산품 판매 상인 A씨(58)가 유튜브 삼매경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김상욱 의원이 대화 중인 '쇼츠' 영상을 보고 있었다.
경남에서 30년 살고, 20년 장사 중이라는 A씨에게 마음의 결정을 내렸냐고 물었다. 그러자 "투표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다른 때보다 절실하다"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금은 달라질 거 같다"고 했다.
A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정말 아니다. 아직도 거기에서 못 벗어나는 분들이 있다"며 "국민을 위해 충실히 일해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방송 토론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려고 비방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민주정의당 권영국 후보가 정책 제안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만난 시장 상인. 김현주 크리에이터옆 가게 주인 B씨(63)도 "마음의 결정을 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B씨는 "민주당이 하면 경제가 살아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장사가 너무 안되고 경기가 어렵다"며 "어차피 바꿔야 하는데 강력하게 민주당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화개장터에서 25년째 장사 중인 C씨(63)는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좋고 민주당은 싫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편안하게 정치 잘하고 당끼리 싸우지 말고 화합해서 나라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면서 "이준석 후보는 아직 젊으니까 더 배워서 단계를 올라가야지"라고 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만난 시장 상인. 김현주 크리에이터불 꺼진 가게에서 만난 주인 D씨(67)는 "요즘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며 "작년의 60~70%밖에 안 되고 경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손님이 없어 좌판을 접고 있던 그는 "비상계엄은 처음에는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런 게 아니었다"며 "잘못된 걸 바로잡기 위해서 한 거다. 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누가 돼도 문제"라며 "너무 탄핵하고 반대하고 법을 자꾸만 개정한다. 사법부까지 넘어갔는데…"라고 했다.
옆 가게 주인이 "제 맘이야 제 맘"이라고 말을 보탰다.
고향이 전라도라는 식당 주인 E씨(67)는 "1번, 2번이 왔다갔다 한다"며 "대부분 갈팡질팡하는데 당이 아니라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씨는 "경제적으로 활성화가 되어서 장사가 잘되고 경기가 좀 풀려서 시장 인심이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경제 살릴 대통령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