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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장의 '소망'…"통합 대통령", "소외된 이들 보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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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기준 투표율 3.55%…역대 최고치
"화가 나서 새벽 같이 나와", "국민들 잘 살게 해야"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사전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사전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은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유권자들은 저마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품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구로구민회관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직장인, 노인 등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화가 나서 새벽 같이 나왔다"는 김용기(69)씨는 차기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을 잘 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경제가 좋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다 망하게 생겼다"며 "길거리에 임대라고 써 붙인 거 천지다"라고 했다.

출근 전에 투표하러 왔다는 김기범(53)씨도 "이번엔 꼭 바꿔야 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새 대통령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힘써주셨으면 좋겠다"며 "소상공인들이 요즘 너무 어렵다. 중소기업들도 대출에, 경기 악화에 문 닫는 곳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내란·탄핵 국면을 거치며 심화된 정치 갈등이 해소되길 바라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아내와 아들 손을 잡고 투표소를 나오던 명수림(44)씨는 "서로 미워하고 싫어하기만 하는데, 제발 좀 이제 통합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크다"며 "누가 됐든 간에 그만 좀 분열하고 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김모씨도 "갈등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열한 일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정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근처 학교에 자녀를 데려다주고 바로 왔다는 40대 여성 구모씨는 "이번 정권에서 잘못했던 것들을 바로잡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고 밝혔다. 그는 "사법부 같은 기득권층이 밑에 사람들은 보지 않고 자기들끼리 도와가면서 하는 일들이 화가 났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면 제도도 바꾸고, 대법관을 늘리는 그런 것들을 차근차근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3.55%로 동시간대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7만5916명이 투표에 참여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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