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이 러시아로 이어지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착공에 나선 데 이어 인근 두만강 역을 개량하는 공사를 마쳤다.
북한과 러시아의 물류가 도로와 철로를 통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뱌체슬라프 블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러시아 고위층의 올 하반기 북한 방문 일정도 발표됐다.
두만강역 개량 준공식 개최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두만강역이 개건되어 준공"했다며 "준공식이 28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국명호 철도상은 준공사에서 "두만강역의 종업원들은 역사와 철길관리를 책임적으로 하고 여행자들에 대한 안내봉사를 잘하여 화물수송과 여객 수송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을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역사를 현대화해서 새로 지은 것 같고 철도가 지나가는 대합실 공간 전체를 지붕으로 덮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의 입출국과 화물의 수출입 통관 편리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의 두만강역과 러시아의 하산역 사이에 여객열차의 운행이 재개되어 현재 주 3회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두만강역 철도를 통한 인적·물적 교류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 간에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의 착공식이 지난달 30일 열린 바도 있다.
사진은 러시아 국경 하산역 역사. 북한 나진까지 시범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쇼이구, 국가보위상 회담 뒤 고위층 방북 발표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28일 모스크바에 열린 안보문제 담당 국제고위대표 회의를 계기로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과 회담을 마친 뒤 "올해 여러 대규모 양자 행사와 회의가 열린다"며 오는 8월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때는 블라디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이, 오는 10월 당 창건 80주년 행사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리성철 사회안전성 부상은 지난 26일부터 평양을 방문 중인 비탈리 슐리카 러시아 내무부 차관과 지난 28일 만나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안전기관들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각급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며 북러 고위층의 계속되는 방문 일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종전협상이 현재 되지 않고 북·러 양국이 협력할 수요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