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대선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호남에서) 지는 걸 알면서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힘 광주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투표한 뒤 "국민의힘은 좋은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리고 정말 좋은 정치를 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분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응원하기 위해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좋은 분들로 채워지길 바란다. 호남에서 희생하며 헌신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표소 100m 안에서는" 정치적 발언을 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유세를 이어간 한 전 대표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바로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표를 얻고, 어떤 특정 지역에서는 배척당하는 정치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국민의힘의 정치이고, 진짜 보수의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과 광주에서 정치해 온 분들은 자기들 선거할 때마다 어렵다는 것,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알고 선거하는 사람들"이라며 "그 고통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고, 보수정치와 국민의힘의 정치를 진짜 좋은 정치의 길로 이끄는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충장로 인근의 상가들을 가리키며 "이곳은 광주와 호남을 상징하는 곳인데 주변을 둘러보라. 공실(空室) 투성이"라며 "과연 민주당이 광주와 호남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나. 한 번만 저희에게 맡겨봐 달라"고 호소했다.
또 국민의힘 내 여전히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인사들이 남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당 대표였던 저를 봐달라. 국민의힘의 진짜 정신, 보수의 정신은 계엄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불법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탄핵 서른 번 넘게 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모두 퇴출시키자. 여러분의 행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