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 공유사무실에서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정치 보복이나 권력 남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각각 연루된 12∙3 내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엄정 수사 방침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나와 "제가 뭘 하면 진짜 보복이다. (이럴 경우) 누군가는 재보복을 당하고 그 강도는 세질 것"이라며 "그 사이 국민과 나라는 어떻게 되겠나. 엉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경선 때부터 집권시 정치 보복은 없다고 공언해왔지만, 본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재차 관련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제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치고 주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다만 "내란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주가조작, 수없이 많은 사람 고통 주고 재산을 뺏은 이런 화이트칼라 범죄, 집단 범죄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적 상대가 저지른 범죄니까 가뿐하게 봐주자는 것은 화해가 아니다"라며 "봉합과 통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치보복, 정치탄압은 하지 말아야 하지만 초보적 정의는 포기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재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는 도중에도 "주가조작 등으로 장난치고, 처벌 안 받고, 떼돈 벌고 떵떵거리는 것은 절대 안 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식시장 조작해서 돈 벌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