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국내에서 직접흡연으로 인해 매년 7만 명가량 사망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13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 및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2689명(남성 6만3452명, 여성 9237명)으로, 2020년 6만1360명 대비 약 18.5% 증가했다.
남성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7배, 여성은 1.8배 높았고, 과거에 흡연했지만 현재는 흡연하지 않는 과거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남성 1.1배, 여성 1.3배 높았다.
같은 해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3조6316억 원으로 추산돼 2020년 12조8912억 원 대비 5.7% 증가했다. 이 중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7조1549억 원(52.5%)을 차지했으며, 의료비 4조7886억 원(35.1%) 등 직접비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해당 연구는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매년 국가 단위로 수행하는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에 따른 것으로, 국가 금연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분석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가 사용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주기적인 흡연 기인 사망자 수 및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해 국가 담배규제 정책 및 금연사업 등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