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2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강서1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입구에서 대기하는 시민들. 임성민 기자21대 대통령 선거의 충북지역 첫날 사전투표율이 18.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 첫날에만 도내 전체 선거인 수 137만 9142명 가운데 25만 8563명이 투표를 마쳐 18.75%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20대 대선 때 첫날 사전투표율(17.61%)보다는 1.14%p, 지난해 20대 총선 때(15.69%)보다는 무려 3.06%p나 높은 것이다.
다만 전국 평균(19.58%)보다는 0.83%p가 낮았다.
사전투표가 30일 하루 더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당초 주말도 없이 평일에만 진행되는 데다 일찌감치 선거 구도가 굳어지면서 투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일부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더욱이 한동안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부정선거 음모론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전투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주요 정당들이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대통령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이 사전투표율을 높였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판단이다.
지역별로는 보은이 25.22%로 가장 높았고 괴산 25.01%, 영동 24.47%, 옥천 24.08%, 단양 23.35% 등 순이었다.
반면 도내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청주권(서원 17.51%, 상당 17.34%, 흥덕 15.96%, 청원 15.36%)에서는 아직까지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충북지역 154곳의 투표소에서 이어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유권자들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충북선거위는 사전투표소 밖에서 투표 인증 사진은 촬영이 가능하지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이를 촬영한 사진을 SNS 등에 게재할 경우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