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한국 바둑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들이 총출동해 명승부를 펼친다. 제3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이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개막했다.
루키바둑 영웅전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팀 리그로 운영됐던 '루키 바둑리그'를 토너먼트 방식의 개인전으로 전환한 신예 바둑대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신예 기사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기사들과 맞붙을 기회를 부여해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선에는 2006년 이후 출생의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3명과 아마추어 선수 8명 등 모두 51명이 출전해 본선 진출권 7장을 두고 29일과 30일 양일간 대국을 벌인다.
초대 우승자 김은지 9단과 신예기전 2관왕 조상연 4단, 스미레 4단 등도 예선에 출전해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본선은 다음달 8일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7명과 후원사 시드 1명을 더해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드는 예선 종료 후 결정된다.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제공김은지 9단은 개회식 인터뷰에서 "신예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 1기 우승은 제게 소중하고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작년엔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올해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9단은 1기 대회에서 권효진 6단(당시)을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혼성 신예대회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기에서는 한국 바둑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한우진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생인 한 9단은 전기 대회를 끝으로 이 대회를 졸업했다.
29일 열린 개회식에는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한국프로기사협회 한종진 회장, 바둑 국가대표팀 홍민표 감독과 대회 후원사인 조아제약의 조성배 대표이사, 송현창 전무 등이 참석했다. 조아제약 조 대표는 "영화 승부에 나온 조훈현, 이창호처럼 자신만의 바둑을 찾아 바둑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기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