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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좋아하던 형 김문수"…설난영과 통화 후 '사적 인연'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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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씨 비판한 유시민
"유력정당 배우자가 또다른 유력후보 배우자 헐뜯는 것 처음"
김문수 수감 당시 설난영과 구명운동 일화 공개
'보수 전향' 김문수와 통화 시도했지만…설난영과 통화 후 마음접어
유시민 "동지라기보다는 '좋아하던 형' 잘되길 바랐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비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유 작가는 김 대선후보 수감 당시 설씨와 함께 구명운동을 했던 사실을 밝히면서,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김 대선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런 비판은 앞서 설씨가 예능프로와 지역간담회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용을 저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유 작가는 논란이 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한 다음날인 2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도 나와 과거 설씨와의 통화 일화를 털어놓고, 김 대선후보와 멀어지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김 대선후보가 수감됐을 때 설씨와 함께 구명 운동을 하고 다녔다면서 "제가 법정진술 같은 걸 다 메모해서 기억으로 복기하고 녹취록을 만들어 오랫동안 사방에 붙이고 뿌리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그것도 부인과 함께 하지 않았나'고 물었고 "같이 했다. 농성장에서 같이 잠도 많이 잤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 제공국가기록원 제공
유 작가는 김 대선후보가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했을 당시 독일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김 대선후보가) 국회의원 되기 전에는 통화를 했는데, 국회의원이 되고 나니까 통화가 안 되더라"며 "그때는 핸드폰이 없던 시대라 (집 전화로 걸었는데) 설씨가 중간에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진행자가 '왜 전화를 했냐'고 묻자 "기왕 그렇게 간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가서 잘하라고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설씨가) 아주 의례적이고 사무적인 응대를 해서 통화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라. 그런데 그게 설씨의 개인적인 판단이겠나. 김문수 국회의원 당선자의 판단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선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 인터뷰가 겸손하게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잘하겠다는 말이 아닌, 김대중 오른팔 박지원을 이긴 것이 너무 좋다는 내용이었다"며 "그래서 이런 마음의 자세로 국회의원을 하면 잘 안 될 것 같아서 주제넘게 얘기하려고 전화했다. 동지라기보다는 '좋아하던 형'이었으니까 잘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제공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제공
한편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설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유력정당의 배우자가 또다른 유력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처음보며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설씨와 김 대선후보가 노동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만났다면서"설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나하곤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고 이런 조건에서는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감옥 들락날락하면서 뒷바라지하고 구속자 가족으로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돼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게 됐을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까지 돼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렵다.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설씨의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서 이 사람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우리처럼 데이터 보는 사람에게는 '그래봤자 김문수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지만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0년 5월 14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유시민 후보. 연합뉴스지난 2010년 5월 14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유시민 후보. 연합뉴스
이같은 발언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이후 국민의힘은 유 작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30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유씨의 발언은 김문수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공익적 검증의 범위를 벗어나 후보자와 그 배우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비방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선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며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유 작가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달라"는 짧은 글을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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