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의 관세를 다음달 4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그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막았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사실상 승인하면서 US스틸 방문을 예고했었다.
그는 "관세율 25% 상황에서는 허점이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날 이를 2배로 올리겠다고 하면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약 13%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인수를 반대했다가 돌아선 것과 관련해선 "그들은 정말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했고, 14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미국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이 US스틸 인수를 추진해온 일본제철과 협력관계를 맺게 된다"며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