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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타격 심각했다…5월 대미 수출 8.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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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 실적 572억 7천만 달러…넉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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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등 영향이 본격화한 데 따라 자동차 대미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며 5월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이러한 자동차 수출 급감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2023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는 1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5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선박, 바이오헬스 등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인 138억 달러로 작년보다 21.2% 증가해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 수출이 4억 2천만 달러로 30.0%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9%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은 2.3%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액도 바이오 의약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14억 달러로 4.5% 늘었고, 선박 수출도 4.3% 증가한 22억 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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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동차 수출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는데, '트럼프 관세'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신공장의 가동 확대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32% 급감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유럽연합(EU)으로의 전기차 수출이 37.6% 증가해 미국 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해 4개월 연속으로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유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36억 달러로 20.9% 감소, 석유화학 수출은 32억 달러로 20.8%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양 품목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철강도 단가 약세와 글로벌 건설 경기 위축 영향으로 5월 수출이 12.4% 감소한 26억 달러를 보였다. 3월부터 25% 관세가 부과 중인 미국 수출은 20.6% 감소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18%), 자동차부품(-9.4%), 일반기계(-5.3%), 가전(-14.9%), 섬유(-11.4%), 이차전지(-18.4%)의 수출도 작년보다 감소했다.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을 보면, '트럼프 관세'의 직접 영향을 받는 대미 수출이 100억 달러로 8.1% 감소했고, 대중 수출도 104억 달러로 8.4% 줄었다.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지점이다.

자동차 수출 타격의 여파로 대미 수출은 8.1% 감소한 100억 달러로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액은 최대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 등 수출 감소로 전년 대비 8.4% 줄어든 10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아세안 수출액 역시 같은 이유로 1.3% 감소한 100억 달러에 그쳤다.

9대 지역 중 수출이 늘어난 곳은 EU(4.0%)와 CIS(34.7%) 두 곳이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 3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69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0억 5천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미국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5월에는 국제유가가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급감,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다만 "반도체·선박 등 주력 수출 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K-소비재의 수출 호실적으로, 감소율은 1%대로 제한적이었다"며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세 조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우리 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상호 호혜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번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1500억 원)', '관세대응 바우처(847억 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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