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필리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안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쯤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제주항공 소속인 이 여객기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6시 21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A씨가 임신 23~25주차에 출산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이판에 거주하는 A씨는 남편, 딸, 친모와 함께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하기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 규정상 A씨와 같은 임신 32주 차 이전 임신부는 항공기 탑승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A씨는 임신 사실 자체를 항공사에 알리지 않아 미리 비상 상황 대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기내 출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대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