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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이재명 지지' 기자회견한 인사, "지지는 사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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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진향 전 개성공단이사장 "로저스 회장 지지는 사실"
"재영동포 송경호 교수가 SNS로 대화하며 지지문 만들어"
"촉박한 일정으로 문구 확정하는 과정에 일부 착오"
"'선거 끝나면' 지지문 만든 과정 공개하겠다"
'미국인·사적 대화' 이유로 핵심 비껴가 의혹 지속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류영주 기자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기자회견 내용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인사가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식적으로 거듭 확인드린다.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는 사실이다"고 썼다.

그는 "재영국동포 송경호 교수께서 로저스 회장과 SNS를 통해 대화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문을 만들었다"며 "관련해 지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저와 영국에 계신 송 교수 사이에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 최종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과정에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핵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 전 이사장은 "지지문 문구 수정에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 SNS 내용들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미국인 신분인 짐 로저스 회장의 사적 대화를 공개하는 것이 되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지문 수정, 전달 과정에 발생한 착오로 인하여 혼선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관련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이 미국인이라는 점을 미공개의 이유로 들었는데, 이는 지지선언자의 국적이 무엇인지 여부가 관련 내용 공개를 어렵게 하는 사유가 되느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사적 대화'인 점도 또 하나의 근거로 제시하며 구체적 해명을 피했는데, 이 또한 본인들이 스스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만큼 공적인 내용인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 선언 내용을 다시 사적이라고 치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 전 이사장은 "선거가 끝나면 송 교수와 협의하여, 로저스 회장과 송 교수 간의 이 후보 지지문을 만든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선거 때까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아 유권자의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사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짐 로저스의 지지 선언을 들었다"며 "그는 평화에 투자하자고, 미래에 투자하자고, 그래서 대한민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 국내 언론은 이날 로저스 회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하며 그가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나는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누가 작성하고 배포했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기라는 것은 알고 있다"는 내용의 로저스 회장 이메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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