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집무실은 용산 대통령실을 거쳐 청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대통령직 임기는 4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선인 결정 선언을 거쳐 곧바로 시작된다.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으로 인해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집무실은 기존의 용산 대통령실이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당장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집무실을 이전할 경우 시설 보안 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여러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용산 대통령실은 차기 대통령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내부 준비를 다 마쳐둔 상태다.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다만 이 후보 측은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해 이곳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18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에서도 "일단 용산을 쓰면서, 그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해서 다시 들어가는 게 제일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보수에는 최소 서너 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내세웠던 만큼, 장기적으로는 세종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 관저는 한남동 관저와 안전가옥, 삼청동 총리공관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