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홍명보호가 이라크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이라크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9시 알 페하 스타디움에서 26명 전원이 모인 완전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지난 2일 이라크로 출국했다.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된 탓에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날아갔고, 11시간 비행 후에는 방탄버스 2대에 나눠 탔다. 경호 차량 및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숙소로 이동한 뒤 휴식을 취했다.
중동파 조유민(샤라즈),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박용우(알아인)은 먼저 숙소에 도착해 동료들을 반겼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가장 늦게 합류했다.
낮 45도, 저녁 35도를 오가는 무더위에 첫 훈련도 최대한 늦은 오후 9시에 시작했다.
가장 늦게 합류한 이강인을 포함한 26명이 모두 참가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별로 경기 출전시간 및 시기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피지컬 훈련을 했다. 이어 레크레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을 실시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굵은 땀방울을 흘린 뒤 훈련이 마무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코칭스태프는 이라크 전에 입각한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1시간 일찍 도착해 훈련장 준비를 완료했다"면서 "밤 늦은 시간이지만, 고온의 날씨 속에서도 선수단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다. 특히 전술 훈련에서 각 포지션별로 선수를 두루 기용해 보면서 이라크전에 적합한 출전 선수를 가리는 작업이 첫 훈련부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