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 이종현. KBL끝내 영입 의향서는 오고 가지 않았다.
5일 낮 12시는 2025년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자율 협상 기간에 소속팀을 찾지 못한 미계약자 FA 24명에 대한 구단들의 영입 의향서 제출 마감시한이었다.
아무도 영입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KBL은 "자율 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24명 전원이 구단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미계약자 24명은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율 협상과 영입 의향서 제출 기간에 외면받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재협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처럼 FA 권리는 누군가에게는 기회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현역 생활의 마무리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25 프로농구 FA 미계약자 명단 (24명)
서울 삼성: 최승욱 김진용 이원대
고양 소노: 함준후 유진
서울 SK: 장문호 김지후
창원 LG: 박준형 이승훈 장태빈
안양 정관장: 이종현 송창용
수원 KT: 최창진 이호준 이두호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동량 김철욱 조상열 김진모
울산 현대모비스: 김지완 김현민 전준우
계약 미체결: 박세진
계약 해지: 김민욱
허훈 김낙현의 FA 이적, 보상 선택은?
허웅 허훈 이상민 KCC 감독. KBL또 하나의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안 결정 절차다.
허훈을 영입한 부산 KCC는 허훈의 전 소속팀 수원 KT에, 김낙현을 데려간 서울 SK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2024-2025시즌 보수 서열 30위 내에 포함됐기 때문에 보상이 발생한다. KBL FA 제도에서 '자유'는 이처럼 제한적이다.
보호할 수 있는 선수는 4명까지다. 제출 기한은 6일 오후 6시까지다.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구단은 8일 오후 6시까지 보상안을 결정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선수 1명과 해당 선수의 전 시즌 보수 총액의 50%를 받거나 보상선수 없이 해당 선수의 전 시즌 보수 총액의 200%를 받을 수 있다.
최근 FA 시장에서는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받는 선택이 주를 이뤘다. 올해는 어떨까.
KCC는 허훈, 허웅,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 등 정규리그 혹은 챔피언결정전 MVP 출신 선수 5명 중 1명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 SK 역시 이번에 계약한 안영준, 오재현, 김낙현 외에 오세근, 김형빈 등 지켜야 할 주축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