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 질문에 답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성동구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성동구의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상당히 긴장한 상태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토허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만, 시장이 비상상황이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성동구가 토허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는 아니지만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를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한 바 있다.
당시 성동구에 대해서는 마포구와함께 '풍선효과' 발생 여부를 6개월간 관찰하기로 하고 지정을 보류했었다.
그러나 최근 성동구의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추가 조치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오 시장은 "추가 지정 여부는 시의회,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국과 미국 등지의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을 급격히 매입중인 문제에 대해서도 토허제 적용 같은 제도적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