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지하 아이돌'로 활동한 걸그룹 이호테우. 이호테우 공식 트위터JDB엔터테인먼트 소속사 대표의 불륜설이 제기되자, 자회사 소속 걸그룹이 돌연 해체했다.
걸그룹 이호테우(IHOTEU)는 지난 13일 새벽 공식 트위터 계정에 "멤버 미나는 금일부로 이호테우 활동을 중지하게 되었다. 이호테우 멤버 네기와 아무는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소속사 EFG 뮤직은 별안간 "라이브아이돌 이호테우는 금일부로 당사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되었다"라고 알렸다. 지난해 6월 데뷔한 이호테우는 미나, 아무, 네기로 이루어져 있다.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지하 아이돌'(지하돌)로 활동했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더 자세한 공지가 나갔다. 소속사는 "이호테우는 이번 사안으로 인해 깊은 고민 끝에 각자의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과 감정적 안전을 고려하여 EFG 뮤직과의 계약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미나씨는 본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통해 졸업을 결정하였고, 이후 활동 계정을 전면 비활성화하였다. 관련한 후속 논의는 어려운 상황이며 회사는 본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대표는 상황 정리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이에 따라 내부 실무진이 운영 정리를 맡아 필요한 대응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EFG 뮤직은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이후 회사 존속 여부를 포함한 조직 운영 방향은 내부 정리 및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계약이 해지된 이후에도, 이후 진행 예정이었던 라이브 및 관련 활동에 대해서는 당사와 협의된 범위 내에서 두 사람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정리 단계에서 필요한 실무 지원은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겠다"라며 "현재까지 판매된 굿즈, 앨범, 특전권, 이벤트, 라이브 등 모든 유료 콘텐츠와 관련한 환불 및 정산 안내는 정리되는 대로 차주 중 별도 공지드리겠다"라고 안내했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개인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오랜 시간 성실하게 활동해 준 아티스트이며 이번 사안은 회사의 내부 관리 미흡과 미숙과 대응에서 비롯된 문제다. 그로 인해 아티스트들과 팬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팬 여러분의 혼란과 실망을 깊이 인지하고 있으며 회사로서 남은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연예 기획사 JDB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와 자회사 소속 걸그룹 B씨의 불륜설이 온라인상에 제기된 바 있다. JDB 측은 "최근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며, 당사자는 사측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알렸다.
JDB 대표 불륜설이 제기된 후 EFG 뮤직은 빠르게 정리 수순을 밟는 중이다. EFG 뮤직은 이호테우뿐 아니라 또 다른 소속 밴드 HIJK 역시 17일 계약해지, 해체됐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