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가 입수한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임명 관련 설문 조사 결과 문건 중 일부. 동규기자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은 이재명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의 중요 자격 요소로 리더십 역량과 전문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아직 미정이다.
24일 문체부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9~20일 문체부 소속 공무원 2717명(1723명 응답)을 대상으로 신임 장·차관 임면(任免) 설문 조사를 벌였다. 해당 조사에서 '장관의 자격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조직 관리 및 리더십 역량'이란 응답이 69.4%(119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전문성(57.1%)', '폭넓은 대외 협력 및 소통 능력(44.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장관 임명 인사 유형에 대해서는 '문체부 내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은 인사(38.5%)'란 답변이 '문체부 외부에서 관련 전문성 및 조직 관리 경험을 갖춘 인사(27.4%)' 보다 11.1%p 높았다. '문체부 내부 인사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질의에는 '부처 특성 및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49.1%)'란 응답이 과반에 육박했다.
반면, 차관의 경우 '문체부 내부에서 오랜기간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은 인사가 적합하다'는 응답 비율이 71.3%로, 외부 인사 선호 응답 비율(14.1%)을 압도했다.
문체부 임석빈 노조위원장은 "문체부의 폭넓고 다양한 업무를 아우를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 장·차관으로 임명되길 바란다"며 "특히 조직, 예산을 담당하는 1차관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문체부 출신 관료가 주로 맡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