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이종석 국정원장에 이어 국정원 1, 2차장과 기조실장 등 후속 인사도 29일 단행했다.
먼저 국정원 1차장에 이동수(58)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이, 국정원 2차장에는 김호홍(62)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안보연구센터장이 임명됐다.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기조실장은 경기도 감사관을 지낸 김희수 변호사(65)를 발탁 임명했다.
이동수 1차장, 해외정보국 출신에 이 원장과 NSC 근무
대통령실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1차장에 이동수, 2차장에 김호홍, 기획조정실장에 김희수를 임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동수 국정원 1차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과 국정원해외정보국 단장을 역임했다. 이종석 국정원장과는 노무현 정부 시절 NSC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해외정보국 단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만큼 대외정보 업무의 안정성을 꾀한 인사로 평가된다.
김호홍 2차장, 대북실무와 연구활동 겸한 전문가
김호홍 국정원 2차장은 충북 영동 출생으로 국정원 대북전략단장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안보연구센터장을 지냈다. 과거 임동원 국정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오랜 기간 연구 활동을 한 대북안보전문가이다. 대선 기간에는 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정보 분과에서 활동했다.
김희수 기조실장, 민변 소속으로 이 대통령과 인연
김희수 국정원 신임 기조실장은 전북 순창 출생으로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에 이어 민변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실장은 지난 2011년 검찰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한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공동 집필할 정도로 평소 검찰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17년에는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 수사개혁분과 위원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경기도 감사관으로 임용돼 임기를 마쳤다.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