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연합뉴스 악몽의 6월은 지났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5시즌 6월 한 달 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월간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551에 그쳤다.
7월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7월에 열린 4경기 중 3경기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는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1개씩 터뜨리는 등 3안타를 기록했다. 3안타 경기는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7월 4경기에서 타율 0.294, 3득점, 2타점, OPS 0.748을 기록했다. 화려했던 2025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크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슬럼프 탈출의 희망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에 맞서는 상대 팀 배터리는 5월부터 이정후를 상대로 바깥쪽을 공략하는 볼 배합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정후를 대비한 수비 시프트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정후는 파워가 강한 유형의 타자가 아니고 잡아당기는 스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바깥쪽 대응이 떨어질 때가 종종 있다.
이정후를 향한 바깥쪽 승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도 헛스윙과 삼진이 많지 않아 긍정적인 이정후가 상대 배터리의 전략을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이정후에게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홈 6경기가 남았다. 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을 치른다. 12일부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돌입한다.
모두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필라델피아는 뉴욕 메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서부지구 2위 그룹에 7경기 차로 앞서 있는 압도적 선두다. 조금은 살아난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정후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승률 관리가 필요한 샌프란시스코에게 모두 중요한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