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각지에서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 사용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당국이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긴급 조치를 취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동부와 남부, 북서부 등에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7~39도로 치솟는 폭염이 예보되자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고온 황색 경보를 연장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 6월 초중순부터 35도 안팎의 폭염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각지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 사용도 급증해 전력 소모량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렸다.
연합뉴스중국중앙(CC)TV는 지난 4일 전국의 전력 부하가 14억 6500만㎾(킬로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말보다는 2억㎾, 전년 동기 대비 1억 5천만㎾ 늘어난 수치이다.
인구가 밀집한 중국 동부의 전력 부하는 4억 2200만㎾로 집계됐으며, 에어컨 가동 등 냉방용 전력 수요가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의 전력 부하는 지난 3일 1억 1483만㎾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에 기록했는데 산둥성 칭다오 등에서는 최근 정전이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지만 오는 10일까지 각지에서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에너지국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 공지를 통해 "최대 발전 용량과 지역 간 협조를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