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이재웅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떤 소식부터 시작할까요?
[기자] 대통령실이 청년담당관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앵커] 학력, 경력, 가족관계를 일체 묻지 않겠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청년임을 입증하는 기본적인 증명서 외에 다른 자격 요건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에 청년담당관을 새롭게 두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는데, 채용절차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대신 공개채용 방식을 도입해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청년담당관은 경청통합수석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 밑에 신설되는 조직인데, 대통령실은 오늘 채용계획을 공고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청년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 청년 참여 플랫폼 운영과 같은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업무들을 맡을 예정"이고 "폭넓은 인재 등용을 위해서 공정 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의 스펙을 생략하면 뭘 갖고 뽑느냐는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실은 "오로지 자신의 포부와 계획을 담은 '정책 제안서'와 발표, 그리고 면접 만으로 심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선발 인원은 남녀 각 1명씩 모두 2명이고, 구체적인 채용공고는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점은 이번 채용 방식이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지사때인 2019년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시한 청년정책비서관 채용방식과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당시 합격해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사람이 현 인천 서구 국회의원인 모경종의원인데요,
정치권에서는 아마 이런 경험을 살려 이번 공개모집을 결정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또 소통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담당관제 신설과 공개채용을 통해 20~30대 청년층의 지지를 확대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향후 정부와 공공기관의 청년인턴 채용과정에도 공정채용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앵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상반된 기류가 나타난다는데 어떤 소식인가요?
연합뉴스[기자] 해수부 부산이전은 새정부의 공약인데, 같은 공무원 조직인 부산시와 충청권 지자체, 그리고 해수부 공무원들의 속마음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해서 큰 틀에서는 방향과 속도가 잡힌 상황입니다.
급한대로 임대를 해서라도 공간문제를 해결하라는게 대통령의 지시이고 보면 의지는 무척 강한 편이죠.
관련해서 해수부는 연내 이전을 위해서 부산시와 협력할 계획인데요, 부산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수부가 북항 등에 건물을 신축해서 정식 입주하기 전까지 임시 청사로 쓸 만한 건물을 물색해보라고 산하 16개 지자체에 지시했습니다.
부산시는 구청에서 전달받은 건물 명단을 통째로 해수부에 넘겼습니다. 중앙부처가 옮겨오는 것이라 900명 인원에, 연면적 15000여 평방미터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이라야 합니다.
수십 개 후보군 중 임시청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현재 부산본부세관이 임시 입주한 부산 중구 중앙동 건물과 오는 12월 완공되는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건물, 그리고 남구 부경대 용당캠퍼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임시청사는 해수부가 여러 후보지 중에서 머지 않은 시점에 낙점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발빠른 행보와 달리 충청권 단체장들은 제동을 걸고 있는데,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근 공동입장문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전면 배치되는 해수부 부산이전 지시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의 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전문적인 검토와 충분한 공론화를 거치자는 주장입니다.
또다른 당사자인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의 심사는 더욱 복잡합니다.
대통령 공약이라 안따를 수 없지만 가족들의 생활터전과 관련된 문제라 속으로는 끓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만난 한 전직 관료도 해수부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걱정거리가 부산이전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배우자 A씨는 세종시장에게 불안감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정책이란 행정 효율성과 국민 삶의 안정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이번 해수부 이전 결정은 그런 균형이 무너졌다"는 겁니다.
A씨는 "세종시로 이전한 해수부는 수년간 행정 체계와 생활 기반을 세종에 맞춰왔는데, 이제와서 다시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가족 단위로 정착한 많은 해수부 공무원 가족에게 큰 혼란과 피해를 주는 결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서울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교통수단으로 전차가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68년 11월까지 도심을 누볐던 전차는 돈의문, 지금의 서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운행하며 시민의 발 역할을 했습니다.
트램으로 불리는 전차가 58년만에 부활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종점 마천역에서 복정역·남위례역까지 5.4km 구간, 12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는 위례선 트램이 내년 9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약 88%의 공정률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램에 투입될 차량은 다음 달부터 충북 오송시험선에서 5,000㎞ 예비주행시험을 거쳐 연말에는 위례선 본선에 투입돼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울 트램은 1899년 구한말 첫 도입돼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전차'로 불렸는데, 지금은 서울역사박물관 앞 전차와 마포, 동대문 표지석 등에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인 노란 트램이 낭만을 자아내는 것처럼 서울트램이 관광명소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앵커] 끝으로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혹시 대프리카라는 말 들어보셨죠?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인데, 요 며칠새 대구 뿐 아니라 전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 작렬하는 태양은 아스팔트까지 녹여버렸습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는 울산의 아스팔트가 마치 엿이 녹아서 길 옆 배수구로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으로 심하게 변형됐다는 소식입니다.
아스팔트는 도로 옆 하수구까지 흘러내렸고, 도로 바깥 경계를 표시하는 노란색 차선은 지워지거나 흩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두 가집니다.
첫째, 고온에 아스팔트가 물러졌고,
둘째 울산에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다보니 차량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서 눌리거나 밀리는 이른바 '소성변형'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아스팔트는 고온에 노출되면 물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근 버스 차고지에 무거운 버스가 반복 통행하고 화물차가 지나면서 도로 변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울산의 어제,그제 기온은 섭씨 35도, 강릉은 1911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운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은 여름이 본격 시작된다는 절기인 '소서'인데, 장마철이 무색하게 때이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유럽의 이른바 열돔 현상과 함께 기상이변이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