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슈퍼주니어. SM엔터테인먼트 제공K팝 신에서 드물게 20주년을 맞은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가 20주년 소감과 열두 번째 정규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8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퍼주니어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슈퍼주니어 이오'(Super Junior25)를 내고 컴백한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앨범에는 폭넓은 장르의 9곡이 실렸다.
타이틀곡은 슈퍼주니어의 쿨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익스프레스 모드'(Express Mode)다.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아 슈퍼주니어가 선사하는 '멋의 결정판'을 가늠할 수 있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5시 유튜브 와 틱톡 슈퍼주니어 채널에서 컴백 기념 카운트다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저녁 9시에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연다. 음악방송으로도 팬들을 만난다.
다음은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슈퍼주니어 일문일답.
슈퍼주니어는 8일 저녁 6시 정규 12집 '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더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예성: 아직 신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0주년에 정규 12집 가수가 되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려욱: 너무나도 감사한 순간이다. 데뷔 20주년을 아주 멋있게 맞이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 슈퍼주니어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함께해!
2. 앨범명도 특별하다. '슈퍼주니어 공오'(Super Junior05)에서 '슈퍼주니어 이오'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연령? ㅎㅎ 우린 아직 20대 같다.
동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슈퍼주니어라는 팀에 대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멤버들 모두 팀을 함께 지키려는 생각들이 더 깊어진 거 같고,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은 엘프(공식 팬덤명)를 향한 마음과 사랑.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익스프레스 모드'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익스프레스 모드'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헤어컷'(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익스프레스 모드'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익스프레스 모드'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 (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엘프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익스프레스 모드'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엘프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 (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앞줄 왼쪽부터 희철, 시원, 이특. 뒷줄 왼쪽부터 려욱, 예성, 동해, 은혁, 신동, 규현. SM엔터테인먼트 제공5. 타이틀곡 '익스프레스 모드'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익스프레스 모드'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엘프 앞이라 그런가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웃음)
려욱: 안무를 외우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6. 앨범 콘셉트인 '슈퍼 어워즈'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예성: '20년 동안 감사했상'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하겠상'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 (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슈퍼주니어 정규 12집 타이틀곡은 '익스프레스 모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 놓아 부른 '트윈스'(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슈퍼쇼'(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8. 슈퍼주니어 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슈퍼쇼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슈퍼쇼'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동해: 기록도 중요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끝까지 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다.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엘프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슈퍼주니어는 고유 브랜드 공연 '슈퍼쇼'의 2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예성: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여전한 슈퍼주니어'!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려욱: 무엇보다 우리 엘프들이 제일로 손꼽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 '노래 잘한다, 역시 슈퍼주니어'라는 얘기도 듣고 싶고, 오랜만에 '1위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하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엘프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 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엘프!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예성: 모두 덕분이야. 늘 감사하고 소중해 모든 게.
동해: 엘프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엘프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엘프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엘프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