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6시 정규 3집 '스크랩스'를 발매한 가수 로꼬. 본인 제공
가수 로꼬가 세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2023년 10월 두 번째 정규앨범 '위크'(WEAK)를 낸 지 1년 9개월 만에 로꼬는 정규 3집 '스크랩스'(SCARPS)를 오늘(8일) 저녁 6시에 발매했다.
AOMG를 떠난 로꼬는 이번 앨범을 따로 소속사 없이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진두지휘했다. 앨범 작업은 해외를 오가며 자유롭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AOMG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했지만, 더 자유롭게 모든 걸 제 손으로 결정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총 12곡으로 구성된 '스크랩스'는 완벽하게 다듬기보다 러프한(거친) 질감을 그대로 살려 '듣는 맛'에 초점을 둔 앨범이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눈에 띈다. 조던 워드(Jordan Ward)와 협업한 '랜덤 서머 나이트'(random summer night)와 선공개 디럭스 싱글 중 하나인 '맛차 하이'(Matcha High)(ft. TAICHU, Young coco)가 대표적이다.
타이틀곡 '노 웨어'(No where)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스트리밍 1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싱어송라이터 페비 푸트리(Feby Putri)와 작업한 노래다. 태국 힙합신을 대표하는 래퍼 1MILL과 함께한 '오엠지'(OMG), 4BANG과의 '저절로' 등 신선한 이들과의 작업도 눈에 띈다.
앨범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그래픽 아티스트인 베르디(VERDY)가 참여했다. 베르디는 블랙핑크(BLACKPINK), 지드래곤, 페기 구 등 여러 아티스트는 물론 유수 브랜드와도 협업해 온 바 있다. 앨범에 삽입된 부클릿 이미지 화보는 글로벌 패션계가 주목하는 사진가 윈터 반덴 브링크(Winter Vandenbrink)와 함께했다.
로꼬는 '스크랩스'라는 앨범명을 두고 "여러분도 주변의 눈치 때문에 때때로 못 했던 이야기나, 아이디어가 있지 않냐"라며 "그 모든 것들이 반짝이는 보석이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스크랩스'로 돌아온 로꼬는 올해 연말까지 오프라인 공연으로 팬들과 꾸준히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