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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운집한 尹지지자들 "영장 기각"…경찰 '45개 부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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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법 일대 尹 지지 집회…폭염 속 열기 고조
경찰 "서부지법 사태 벌어지지 않도록"…경력 2700명 투입

9일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 인근 정곡빌딩 앞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김수정 기자9일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 인근 정곡빌딩 앞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김수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윤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이 임박하자 현장에는 "영장 기각" 등 구호가 연신 울러퍼지며 집회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기온이 35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지지자들은 부채와 양산을 든 채 법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무대에 오른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석열 대통령 영장이 기각되고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와 국민의힘평당원협의회는 이날 낮 12시부터 중앙지법 맞은편에 있는 정곡빌딩 좌측 인도와 편도 2개 차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빌딩 남관에서부터 서초대로까지 150m 정도 의자가 깔렸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영장기각', '이재명 재판하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양복을 입고 집회에 참가한 50대 남성 이모씨는 "말도 안 되는 재판을 한다고 하니까 나왔다"고 말했다.

반대편 인도에서는 유튜브 채널 '정치한잔' 등이 주도하는 윤 전 대통령 구속 찬성 집회도 이어졌다. 20명 안팎이 간이 그늘막 아래에서 '국헌문란 윤석열을 사형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참가자는 윤 전 대통령 탈을 쓰고 수갑을 찬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법원 주변에는 총 2,250명 규모의 집회가 사전 신고됐지만, 인도·차도뿐 아니라 골목 곳곳에도 지지자들이 몰려 실제 참석 인원은 3천명 안팎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9일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길목에 경찰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 모습. 김수정 기자9일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길목에 경찰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 모습. 김수정 기자
당초 기동대 30개 부대 약 2천명을 투입하려던 경찰은 45개 부대 약 2천00명으로 경력을 늘려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안전펜스 등 차단장비 350여점도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도로 한가운데 차벽을 설치해 찬반 양측 집회의 충돌이 없도록 통제 중이다. 조은석 내란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과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도 경력이 배치돼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시점은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온 이후의 상황"이라며 "서부지법과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각종 우려 사항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남세진 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밤 늦게나 10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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