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충북 전역이 펄펄 끓고 있다.
폭염의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으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9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59명이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9명이 발생했다.
증상 유형은 열탈진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15명, 열경련 3명 순이다.
가축 피해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김영환 지사가 청주의 한 농가에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충북도 제공이날 오후 영동군의 한 양계장에서는 닭 1만 7594마리가 폭염을 버티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도내 가축 피해는 모두 3만 1178마리다. 닭 2만 7688마리, 오리 3341마리, 돼지 149마리 등이다.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청주지역 최저 기온은 28.3도로, 1967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충청북도는 비상근무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취약계층 모니터링, 축산 농가 점검 등 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난 문자와 전광판,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며 "취약 계층을 상대로 유·무선 확인과 방문 서비스 등을 통해 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내 지역별 최고기온은 청주 36.0도, 단양 35.8도, 괴산·증평 35.6도, 충주 35.2도, 옥천·음성 35.1도, 진천 34.7도, 영동 34.2도 제천 33.1도, 보은 33.0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