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판하며 기준금리를 3%포인트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인플레이션도 없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는데, 우리의 연준 금리는 최소 3%포인트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월 의장은 미국에 연간 금리 1%포인트당 3600억 달러의 금융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정부는 매년 막대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재정 지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채의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국채 발행시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해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다"며 임기가 보장된 파월 의장에 대해 사임을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전날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난 당신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인하 요구는 달러 약세를 유도해 미국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또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종료돼 실제로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한 사전 대응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