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9일 충북 오송역 인근 선로 유지보수 데이터 분석실에서 디지털, AI 기반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철도 시설물 안전관리를 재차 점검했다.
코레일은 9일 여객, 차량, 시설 등 분야별 본부장과 지역 본부장 등 전국의 소속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체계를 살폈다. 선로와 전차선 등 폭염 민감 시설물 특별 안전관리 추진 현황과 온열질환 예방 대책 등을 점검했다.
코레일은 지역별로 선로의 급곡선부와 통풍 불량 개소 등 폭염 취약 개소를 지정해 관리 중이다. 폭염 특보 시 소방서 등과 협력해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작업자 온열질환 예방에도 신경 쓰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에 실외 작업을 지양하고 35도 이상일 때는 작업을 중지하는 등 안전수칙을 강화했다.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보냉장구 지급과 응급조치 교육 등도 하고 있다.
여름철 선로 안전 관리를 위해서는 레일 온도가 48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가동되는 '자동살수장치'를 고속철도 전 구간 등 전국 457곳에서 운영 중이다.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선로 308곳에서 레일 온도를 예측해 예방 안전 체계도 구축했다.
한문희 사장은 이날 오후 경부고속선 오송역 인근에서 레일의 간격, 수평 상태, 뒤틀림 등을 점검하는 궤도검측차에 승차해 선로 현장을 점검하고 검측 데이터 분석실을 찾아 AI를 활용한 유지보수 장비 고도화 방안을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