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11일 "향후 북한이 협력에 나올 경우 물 위생, 기후, 생태계, 재난 등 지속가능 발전목표는 국제사회가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우선 과제"라며 "이재명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국정 주요 과제로 다루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차관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지속가능발전목표(SGDs) 네트워크 국제회의' 축사를 통해 "북한은 지난 2021년 자발적국가보고서(VNR)에서 국제사회와 협력 의향을 밝혔고, 최근 들어서는 재난이나 기후 관련 국제협력 의무를 법령에 명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은 "통일부는 식량안보, 물 위생, 건강,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남북 간 소통채널을 복구하는 동시에 인접국과의 다자협력을 통해 북한의 참여를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북한 농촌 주민의 절반이 안전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고, 전체 인구의 절반이 영양부족 상태이며, 재해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도 여전"하다면서 "외부협력 없이는 스스로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북한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이 언급한 '물 위생, 기후, 생태계, 재난' 등은 북한도 최근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분야이다.
북한의 노동신문도 이날 "하반기 투쟁에 진입한 우리 인민 앞에 지금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나서는 것"이 "바로 재해성 이상 기후에 주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