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용준. 연합뉴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득점과 도루까지 기록한 손용준(LG)이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손용준이 속한 북부리그 올스타는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 올스타를 4-2로 누르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북부 올스타는 한화, SSG, LG, 두산, 고양의 유망주들로 구성됐고 남부 올스타는 상무, KT, 삼성, NC, 롯데, KIA 선수들로 이뤄진 팀이다.
이날 북부 올스타의 리드오프로 출전한 손용준은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용준은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훔쳐 북부 올스타가 4득점 빅 이닝을 만드는 과정에 도움을 줬다.
손용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손용준은 "준비한대로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우수타자상과 같이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진짜 받을 줄은 몰랐다. 안타를 2개 치기는 했는데 수비도 잘해서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8순위로 LG에 입단한 손용준은 올해 1군 무대를 경험했다. 4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자신감은 커졌다. 손용준은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작년보다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이라는 목표 아래 닭가슴살에 바나나를 곁들이며 무려 8kg이나 증량했다는 손용준은 "4시간마다 한 번씩 계속 먹었다. 원래 마른 체질인데 사이즈업을 하기가 많이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작년에는 지금 시기에 많이 퍼졌는데 지금은 체력적으로 움직임도 작년보다 괜찮다. 이를 위해 운동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1군을 노리기보다는 당장 앞에 있는 2군 경기부터 매경기 잘한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용준은 "상금은 부모님에게 다 드리려고 한다"며 웃었다.
승리한 북부 올스타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3회말 역전 결승 2타점을 때린 최윤석(SSG)과 남부 올스타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은 강건(KT)은 각각 우수타자상, 우수투수상을 수상해 상금 100만원과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을 상품으로 가져갔다.
3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를 도운 한지윤(한화)은 감투상을 받았다. 귀여운 원숭이로 분장하고 댄스를 선보인 박재현(KIA)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에게도 상금 100만원과 상품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