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윤 A매치 데뷔골. 연합뉴스6년 만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연승을 내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일본(승점 3)은 오는 12일 오후 7시 24분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일본도 2연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5일 오후 7시 24분 한일전으로 펼쳐질 마지막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직전 대회인 2022년 일본에 빼앗긴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날 한국은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으나,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모두 벤치에 앉히며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가 최전방 공격을 맡았고,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와 강상윤(전북 현대)이 양쪽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서민우(강원FC)와 이승원(김천 상무)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과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HD)으로 구성했고, 김태현(전북 현대)과 조현택(울산HD)은 윙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이창근(대전 하나시티즌)이 지켰다.
이 중 김태현(전북 현대)과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서명관, 조현택, 변준수 총 5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호재 A매치 데뷔골. 연합뉴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홍콩의 두터운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27분 강상윤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전 교체로 나서 A매치에 데뷔한 강상윤은 이날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조현택과 전북의 김태현 대신 문선민(FC서울)과 모재현(강원FC)을 투입해 윙백으로 활용하는 실험을 했다. 홍콩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려는 의도였다.
그 결과 후반 22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문선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처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호재 역시 중국전 교체 출전으로 A매치에 데뷔한 뒤 이날 선발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후반 35분에는 나상호 대신 정승원(FC서울)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정승원은 어지럼증으로 대회 직전 하차한 전진우(전북 현대)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이후 한국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2연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 입장한 관중 수는 5521명이다.